본 논문은 정역을 중심으로 주역 「계사상」 제10장의 역철학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계사상」 제10장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첫 번째 부분은 성인지도의 네 가지인 사ㆍ변ㆍ상ㆍ점(辭變象占)이 주역의 역도(易道) 표상체계를 밝힌 것을 알 수 있다. 말을 하는 사람은 성인(聖人)이 밝혀 놓은 64괘사ㆍ384효사ㆍ십익(十翼)을 숭상 하는 것이고, 행동을 하는 사람은 효의 변화이치를 밝힌 괘효ㆍ육효중괘를 숭상하는 것이고, 제정된 기(器)를 쓰는 사람은 팔괘와 팔괘도(八卦圖)에 담긴 진리를 연구하고 진리에 맞게 사용함을 숭상하는 것이고, 복서(卜筮)를 쓰는 사람은 하도ㆍ낙서의 이치를 통해서 하늘의 뜻을 아는 행위인 점(占)을 숭상하는 것이다.
두 번째 부분은 성인지도(聖人之道)를 학문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군자의 언행(言行) 과 감통(感通)을 고찰하였다. 군자는 자신의 본성을 바탕으로 성인지도(聖人之道)를 자각하여 말과 행동을 하는 존재이다. 지정(至精)한 자세로 성인의 말씀인 사(辭)를 공부하고 점(占)을 헤아려 오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또 역도(易道)의 감응과 통함은 사특한 생각과 작위가 없고, 자기 관념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 번째 부분은 지정(至精)ㆍ지변(至變)ㆍ지신(至神)으로 역(易)의 진리를 밝힌 성인 의 천명을 고찰하였다. 복희씨ㆍ우임금ㆍ문왕ㆍ주공ㆍ공자로 이어지는 작역(作易) 성 인(聖人)은 지극히 깊은 진리를 자각하여 세상에 드러낸 것이다. 성인(聖人)은 장차 군자로 하여금 자신의 본성인 성명지리(性命之理)에 순응하게 하기 위해 진리를 밝힌 것이다.
『선도문화』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