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90년대 중국측의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 정립 과정에서
백두산 서편 통화 일대의 고제단군이 주목된 이래 10여년에 걸친 연구 결
과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 대신 요서·요동·한반도 지역을 관통하
고 있던 ‘맥족계 제천문화’의 실상이 드러나게 되었음을 밝힌 글이다. 더
하여 맥족계 제천문화가 시기·형태·규모 면에서 요서 후기 홍산문화기
에 나타나는 난숙한 제천문화의 祖形이 됨을 밝힘으로써 동북지역 상고
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 전환이 필요함도 제안하였다.
백두산 서편의 고제단군에 대한 중국측의 10여년의 연구 과정은 1995
년을 기점으로 전·후기로 나뉜다. 본고에서는 연구 후반기, 그중에서도
특히 1997~1999년간 동북지역 최초로 체계적이고 대대적인 발굴이 이루
어졌던 통화지역의 ‘만발발자 고제단’을 중심으로 하였다. 만발발자 유적
은 제천시설·주거시설·무덤시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에서도 제천시
설이 중심이며 나머지 주거시설·무덤시설은 부속시설에 해당한다. 제천
시설은 후기 신석기 이래 고조선시기를 거쳐 고구려시기까지 지속되었는
데 크게 ①1차 시설 : 3층원단(모자합장묘)·방대, ②2차 시설 : 환호·선
돌2주·방단·제천사로 나뉜다. 본고에서는 1차 시설을 고찰하였다.
『선도문화』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