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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활동

『선도문화』 논문

이 논문은 고조선문화와 직접 관련 있는 홍산문화(서기전 4500∼
서기전 3000년)를 이은 小河沿문화유적(서기전 3000년∼서기전 2000
년)에서 출토된 ‘인형방식’에 나타난 의복양식을 주목한다. 이 인형식
은 부분적으로 훼손되었으나 고조선시기 복식양식을 추정할 수 있는
결정적 유물자료로서 머리양식과 의복양식 이외에 장식기법 및 허리
띠 양식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형방식’의 복식에 주목하는 까닭은 소하연문화가 홍산문화 보다
늦은 동석병용시대에 속하는 문화로 뒤이어 초기 청동기시대에 속하
며 고조선문화로 분류되는 하가점하층문화(서기전 2000∼서기전
1500년)에 곧바로 계승되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홍산문화의 유적과
유물들이 그 시기와 양식을 고려할 때 고조선문화의 전단계로 해석
되며 복식유물에서 더욱 그러한 양상이 두드러지는 까닭이다.
홍산문화 사람들은 상투 머리를 하였는데 그 위를 옥으로 장식하
거나 또는 옥으로 만든 머리덮개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머리양식은
신분을 상징하며 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했던 머리 갖춤새였을 것으
로 여겨진다. 이러한 머리 갖춤새는 소하연문화 등의 발전시기를 거
치며 고조선으로 이어져 한민족의 고유한 머리양식으로 자리잡으며
여기에 장식이 더해져 점차 화려해져 갔다.
‘인형방식’은 넓은 소매의 웃옷을 입고 있다. ‘인형방식’의 웃옷에
는 둥근달개장식이 보이는데 이는 홍산문화로부터 비롯되어 일관되
게 고조선 영역에 전반적으로 확산되었던 고유한 장식기법이다. 이
러한 특징을 복식문화의 한 시대적인 조형적 양상으로 볼 수도 있지
만 고조선 이후 열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이
후 고구려의 불꽃문양을 표현한 금동관등에도 표현되는 것으로 보면
태양신을 섬기는 천신신앙의 문화적인 전통이 계승되어진 것으로 해
석되어진다.
‘인형방식’의 허리부분에는 허리띠장식이 보인다. 이러한 허리띠장
식은 이미 홍산문화유적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여 이후 고조선과 부
여, 고구려 등의 초기유적에서 보여지며 삼국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
로 복식사와 고고학 연구자들은 한국 고대복식에 나타나는 허리띠장
식은 본래 기마 유목민들의 풍속이었던 것이 중국으로 들어온 것이
며,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양식을 배운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소하연
문화의 허리띠양식은 이러한 주장이 모순임을 잘 밝혀주고 있다.
이처럼 ‘인형방식’에 나타나는 머리양식,복식양식,착용기법,장
식양식과 기법,문양 등은 한국 고대복식의 원형이 중국이나 북방
호복계통에서 비롯되었다는 종래의 통설화 된 견해들이 모순임을 새
롭게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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