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 제6집
檀奇古史의 판본과 문제|박미라
는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아우 이 8세기경에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왕조의 이다. 그 원문은 실전된 상태
이고, 해방이후에 출간된 국한문본이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
이 당시의 시대 상황과 맞지 않거나 현대에서 쓰여지는 이름을
비롯해서 후대에 나온 개념이 등장하고 있어서 일부 학자들은 구한
말 이후에 만들어진 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천문 관련 기록을 현대천문
학의 관점에서 검토하여 그 정확성을 검증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는 단기고사가 전수되어 오면서 첨삭이나 가필된 부분도 있지
만, 고대로부터 전수된 부분도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단
기고사가 사료로서의 충분한 연구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으로, 이로써 단기고사는 새로운 연구의 지평을 열게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런 점에 유의해서 분석하면서, 단순히 근대의 위
작으로만 평가절하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을 가리는 보다 정밀
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