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대종교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학자들의 『제왕운기』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1930년대 이승휴의 『제왕운기』와 『동안거사집』 에 대한 논의는 단군에 대한 잠시 꺼져가던 불을 다시 일으키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제왕운기』와 『동안거사집』의 발견과 발행은 촉매역할을 하 였다. 그 중에서도 황의돈과 나카무라 히데타카는 발견과 발행에 역할을 하였고, 최익한은 이승휴에 대해 심도깊은 연구를 하였고, 정인보와 안재 홍은 자기만의 역사관을 가지고 이승휴를 논평하였다. 정인보는 제왕운 기에서 단군의 홍익인간을 말한 점에서 그것을 인정하였지만, 단군을 인 간으로 보기 때문에 『제왕운기』에 대해서 비판적이었고, 안재홍은 언어적 관점으로 『제왕운기』를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들은 모두 이승휴의 단군 기록이 조선에서도 정통사관이 되었음을 논증 한 점에서 일치한다. 고려 말에 이어 일제 강점기가 단군연구의 부흥기가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반면 나카무라는 일본인 학자 답게 단군전설이 고려 말에 점차로 만들어진 인물이고 『제왕운기』에 나타나는 단군의 강역 은 고려시대의 판도를 넓히려는 욕망으로 보고 있는데 비해 대종교계열 의 학자들은 단군전설과 판도가 전조선에 관계한 존재와 국가로 보고 있 다. 이것이 한국인과 일본인이 단군을 다르게 보는 점이다.
『선도문화』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