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 제5집
이 연구는 제주도 돌하르방에 나타난 한국선도의 수행문화를 해
석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돌하르방은 벅수(法首)의 한 갈래이다.
기록에 의하면 벅수(法首)는 선인의 이름이다. 선도수행을 통하여
삼진(性․命․精)을 회복하고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상을 실현했
던 선도성인을 ‘선인’이라고 한다. 초기에 벅수(法首)는 선도수행가
의 수행지표 역할을 하던 조형물이었으나 점차 수행전통이 약화되
면서 수호신상으로 변천되었다. 수인이 강조되어 나타나 있는 돌하
르방 가운데 특히 대정현성의 석상은 수행자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이를 한국선도의 삼수행법(止感․調息․禁觸)을 통한 운기수련의
모습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구자는 이를 육지의 벅수와 구별되는
‘제주도형 벅수’로 정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