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일본의 오모토는 1923년 12월에 ‘조선의 보천교와 제휴’를 시작했다. 오모토의 교주 오니사부로의 의도는 1921년 정부로부터 극심한 제1차 탄압을 받은 이후 만교동근(万教同根)의 기본사상에 기초하여 세계 종교단체들과 제휴하면서 교단 의 위상을 높혀 일본정부와 일본사회의 부정적인 민심으로부터 벗어나는 동시에 인정 받으려는 것이었다. 조선의 보천교 역시 이 무렵 식민권력으로부터 하나의 종교로 인정 받지 못하고 끊임없이 감시⋅탄압을 받고 있었다. 보천교도 오모토와 제휴 협력을 통해 보편종교, 곧 유사종교가 아닌 기독교와 불교처럼 공인종교로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려 했다. 양 교단의 교리에는 친화성이 있었다. 현 질서(미증유의 혼란)의 붕괴와 새로운 세계의 출현(다테가에다테나오시, 개벽)에 대한 갈망이었다. 이에 이르는 과정에는 세 번의 시련(고개, 씨름판)이 놓여 있고, 이를 위해 예정과 실행 프로그램(히나가타, 천지공사)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아이러니컬하게도 두 교단 모두 당시 정치권력으로부터 심각한 탄압을 받고 있었다. 오모토교는 일본에서 정부에 우호 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 소위 ‘불경스러운’ 단체였고, 보천교 역시 조선독립을 기도하 는 단체로 낙인찍혀 감시당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과 조선의 종교교단 간의 제휴 협력도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정치적 의도를 지니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양 교단의 제휴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제휴는 이루어지지 못했고 1935년의 제2차 오모토교 탄압과 1936년의 차경석 사망으로 양 교단은 해체되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선도문화』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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