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事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알맞
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알맞은
인재를 선택하기 위해서 제일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을 충분히 경험한 뒤
에 기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는 충분한 경
험을 못하고, 사람의 외모와 말을 통해 파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
람의 외모를 보고 말을 들어 판단하는 것을 관상 또는 인상이라 한다.
조선후기 최한기는 인사의 중요성에 절실함을 알고, 조정에서 사람을
등용할 때 그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측인법에 대해, 그의 저서 『人政』
「測人門」에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測人門」에 나오는 측인법은 相書에
나오는 상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測人門」에 대한 연구를 관
상학의 관점에서 접근을 시도해 보았다.
『선도문화』 논문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