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의 단군에 대한 이해를 종교적 문화
적 언어적 역사적 측면에서 다루고자 한다. 주시경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정신을 보존해야겠다는 결심으로 기독교에서 대종교로 개종하
였다. 그는 본체론에서 가장 궁극적인 존재를 일, 본성, 천, 리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는 깨달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
은 대종교를 통해서 얻은 것이다. 언어적인 측면에서 그는 단군시대
의 언어가 있었고, 그것은 중국과 달리 독자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
다. 이러한 사고는 그의 제자들에게 계승되어진다. 종교적인 측면에
서 이병기와 권덕규는 대종교 경전번역사업에 참여하고, 삼신일체론
을 주장한다. 문화적 측면에서, 이윤재는 개천절이 경축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국민국가의 정체성을 주장하였고, 백두산의 의
의에 대해서 최현배는 당시를 동방 대 서방의 대결로 보고, 아시아
동방의 백두산에 단군이 내려와서 밝은 빛을 맞이하여 서방의 암흑
세계에 빛을 준 것이라고 하여 백두산이 가지는 지정학적 의미를 강
조한다. 홍익인간의 정신에 대해서 최현배는 기독교의 창세기 신화
가 천국에서 지상에서 추락한 데 비하여 우리신화는 홍익인간을 통
해 인류를 구제하려고 지상에 강림한 것이라고 한다. 정열모와 이병
기는 우리가 한글과 단군을 통해서 세계의 문명국가이었다고 한다.
언어적 측면에서 최현배와 권덕규는 주시경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말과 글이 단군때부터 있었고, 그것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고,
그것이 조선심과 조선혼이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이들
은 단군조선을 높이고 기자조선을 낮추는데, 기자조선이 조선의 서
쪽에 있었다는 주장과 아예 기자조선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나뉜다. 전자는 권덕규, 김윤경, 신명균이고 후자는 이윤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