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태백일사」를 통해 한국 고유의 하느님을 살펴보았다. 그 하
느님은 「천부경」의 ‘一’로 표현되었으며, 「삼일신고」에서는 천(天)과 신( )
으로 표현되었다. ‘一’로 표현된 하느님은 삼신의 작용으로 모습을 나타내
면서 천일·지일·태일로 정의하였다. 「삼일신고」에서는 하느님의 씨앗
은 인간의 머릿속에 내려와 있다고 하였고, 머릿속에 내려와 있는 하느님
을 만나기 위해 ‘지감·조식·금촉’의 3수행을 제시하였다. 3수행을 통해
깨닫게 되면 광명이 비추고 상서로움에 이르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성
통의 과정과 공완하는 삶의 목적을 알려 주었다. 단군은 통치자이면서 사
제로서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말씀을 통해 알리고, 삼신일체로 오신 하
느님을 알리기 위해 천제를 지내는 제사장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무당은 신병을 통해 ‘신들림’현상을 겪는다고 정의한다. 무당이 되기 위
한 접신의 과정으로서의 신병은 신부모에 의해 ‘신내림굿’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신을 만나는 과정은 단군과 무당이 다르다. 하지만 ‘신을 만난다’
는 입장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단군과 무당의 역할 연구에서 공통점
은 스승으로서 제자를 길러낸다는 것이다. 이 또한 지도 방법과 행위가
다르지만 삶의 목표를 제시하는 입장에서 단군은 성통공완자가 되게 하
는 것이고, 무당은 신체적, 심리적, 영적 치유의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면
사회적 관점에서 공헌하는 삶의 목표는 같다고 해야 할 것이다. 사제로서
의 단군과 무당에게 사회적 공헌은 소명으로 내려왔고, 사제로서의 단군
은 사명을 실천하신 분들이라면, 이 시대의 사명자인 무당 또한 여러 제
반 조건을 극복하고 사제로서의 단군이 담당했던 역할로 상승하는 기회
를 맞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