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민족 풍류활동의 전개양상을 변별하고 향유처에 따
른 풍류의 다양한 의미를 구명하는 것으로서, 고찰된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국 전통문화에서 풍류의 기원은 소도의 제천문화에
서 찾을 수 있다. 고대국가의 의례는 농경제천의 축제로 전개됨에 따
라 제의를 구성하는 집단적 신명의 놀이는 원시형태의 풍류로 규정
되며, 화랑도로 전승된 풍류는 산수를 순례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것
이었다. 그러한 유오산수의 수련법은 후대에 자연에 대한 심미적 완
상유풍으로 이어갔으나, 조선시대에는 귀족적 탐미로 변모되었다. 조
선시대에 이르러 선비들은 은둔문사 또는 신선을 상징하는 탈속적
놀이를 통해 풍류를 실현했다. 이들이 즐긴 풍류의 행위는 은일 고사
의 행위 중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각자의 취미생활이나 친목 도모의
소재로 애완된 것이었다. 구체적인 풍류의 행위로는 바둑을 두거나,
관수, 관폭, 탁족 등의 은일적 소일활동, 아집의 모임을 통해서 시,
서, 화를 즐기는 행위, 악기를 직접 연주하거나 연주를 들으면서 아
취를 즐기는 행위 그리고 차를 마시면서 자신들을 신선과 동일시하
는 방법을 통해 풍류를 즐겼던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