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였을 때,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은 제국주의에 맞서는 방법으로 ‘저항적 민족주의’를 발견하였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운동의 정신적 구심점으로서의 단군을 발견하였
다. 독립운동에 민족 구성원 다수를 참여시키기 위해, 단군이란 민족적
동원력이 강한 역사적 소재를 찾았던 것이다. 한국 근대 독립운동의 모
색과 전략화 과정에, 독립운동은 물론 그에 필수적인 역사연구의 출발
점은 모두 단군이 되었다. 본고는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과 역사연구
의 출발점인 단군인식을 검토하였다.
본고의 첫 부분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단군인식이 형성되는 역사적
배경, 독립운동은 물론 역사연구의 출발점으로서 단군이 설정되는 과정
을 살펴보았다. 둘째 부분에서는 고대의 중국에서 형성된 사대주의의
산물인 기자조선 논리가 한국역사에서는 어떻게, 언제, 누구에 의해 만
들어져서 고려-조선시대 이후의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검
토하고, 그의 극복을 위한 독립운동가의 노력을 살펴보았다. 세 번째 부
분에서는 독립운동가와 단군 그리고 대종교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선도문화』 논문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