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문화기호론적인 관점에서 요하문명과 불신(火神) 숭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요(遼)의 자원(字
源)은 불신을 상징한다. 불과 철기문화는 불가분의 상관성을 지닌다. 요
하문명의 초점 지역이라 할 홍산문화(紅山文化)의 하가점(夏家店) 지역,
특히 우하량(牛河梁) 지역의 유물 유적들은 그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파형동검이나 투구, 그리고 옥기(玉器), 단(壇), 묘(廟), 총(塚)
으로 대표되는 유적들이다. 이러한 불신 숭배는 만족과 한반도에 분포
되는 샤머니즘(스승) 문화와도 깊은 영향관계를 보여준다. 사제들의 제
의는 망제(望祭)와 요제(遼祭)로 요약된다. 이러한 논거는 요하의 요(遼
)로부터 파생되는 국명과 지명, 전설과 민속으로 개연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청동기와 고인돌, 적석총으로 이어지는 고조선의 문화적인 특
징과도 맞물려 있음 또한 주목에 값한다. 고조선의 문화영토임을 드러
내는 문화론적인 징표이기도 하다.
『선도문화』 논문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