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 제30권>
한국문화는 오랜 기간동안 주변 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전통적인 유불선 삼교의 유입과 발전을 거듭함은 물론, 고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문화 사상인 한국선도의 유출 및 확산이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부는 K-food, K-fashion, K-style 및 각종 K-culture 역시 전통문화와 함께 끊임없이 주변 문화와 교류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그러 나 고대 동아시아의 교류에 대한 인식, 특히 기록이 소실되어 다양한 문헌 자료로 증빙되지 않는 고조선 시대의 교류에 대해서는 외부로부터 일방적 문화유입을 전제하고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지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컨 대, 고조선시대 해상교역이라 한다면 대부분의 연구결과물에서는 관자에 나오는 발조선과의 모피교역을 그 상한으로 보고 있고 이조차도 관자가 집필된 시기와의 시간적 괴리감을 들어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고대 동아시아교역에 대한 인식을 먼저 살펴보고 고조선문화로 추정되는 하가점하층문화의 대표 유적인 대전자유적에서 출토된 납돈을 가지고 고대 해상교역의 인식범위가 기존 연구의 인식범위보다 훨씬 광범위 함을 설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