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 제30권>
춘천 중도유적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서 발견된 가장 큰 규모의 청 동기 도시유적이다. 유적의 규모나 유물의 성격 등으로 보아 이 유적은 국가 수준의 권력이 결부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시기를 기록한 중국과 한국의 문헌에는 당시 이 지역의 유일한 국가권력으로 고조선이 언급되어 있다. 아마도 고조선이나 고조선과 관련된 지방세력이 남긴 유적일 것이다. 지금 개발세력과 시민사회 간에 벌어지고 있는 중도의 개발을 둘러싼 갈등 에는 한국의 모든 모순이 응축되어있다. 개발보다는 보존이 우선시되어야 하며, 만약 불가피하게 개발이 되더라고 유물과 역사적 가치가 보존되는 현명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