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 제6집
한국 상고사 연구에 있어서 고고학 응용에 관하여|복기대
세계 어느 나라를 역사를 보더라도 고대사를 연구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기록없는 약
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고고학이라는 학문을 응용한다.
고고학이라는 학문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사연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아
니 한국은 고대사를 연구하는데 고고학이 더 중요한 나라이다. 그렇지
만 어떻게 응용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한국사의 연구출발점을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마냥
중국이나 일본학자들이 해석해주는 것을 그대로 받을 것인지 아니면
우리 스스로 해석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방법대로 중국 사서를 처음 출발지를 삼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 사료로 출발할 것인지부터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고고학 자료를 응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도 결정을 해야 한
다. 이렇게 먼저 출발점을 정해놓고 시작을 하면 출발지에 따라 결과
는 전혀 다른 것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한국 사료로 출발을 하고 한국인의 눈으로 유물을 해석
하였다. 그 결과 요서 지역의 고대문화는 한국 상고사와 밀접한 관계
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지역은 최근 중국학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는 지역이다. 그렇
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것이다. 만약 중국이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 우
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중국이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
으로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왕의 중국연구를 응용해본다면 한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조선
건국신화도 해석이 가능할 유적들이 발견조사 되었다. 이것은 고고
학을 통한 한국고조선 역사를 찾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중국은 하, 상, 주단대공정이라는 것을 하였다.
현실적으로 정치나 경제적으로 결코 큰일은 아니다. 아니 아주 작
은 미세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가져온 결과는 너무
나 의외였다.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또 한 번 살려준 중국현대사의 쾌
거였다.
중국은 이 공정을 하면서 오로지 그들만의 그들의 역사 연구결과
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철저한 고고학을 통한 연구를 통하여 하,
상, 주3대에 대한 시기구분을 한 것이다. 어쩌면 하상주단대공정은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개발된 이후 가장 큰 효용성을 입증한 것이고,
또 중국인의 자존심을 세우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