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서구 물질문명이 만든 지구 생태 위기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패러다임 을 홍익 정신에서 찾고, 홍익 가치에 입각한 생태 사상을 정립하고, 전통적 홍익 생태문 화를 찾아내어 그 의미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인간이 만든 자연이라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각을 대상으로 홍익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그 함의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홍익 생태학은 홍익 가치의 핵심인 하나에서 나와 삼극을 이루지만 같은 속성을 지녔다는 천지인 사상과 율려의 현실체인 정기신의 삼원오행의 원리 그리고 산자분수 령 산천 족보 등을 이론적 바탕으로 하고, 지구경영 관점에서 지구시민의식으로 홍익인 간이 되어 이화세계를 위한 실천적 지향을 가진다. 또한 뛰어난 홍익적 가치를 가진 생태문화를 발굴하고 그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홍익 생태학적인 입장에서 본 팔만대장경의 보전 원리는 첫째로 역사적으로 검증된 장소였다. 배달국 법통을 이은 부여의 후손이 세운 가야 시대에는 가야산 산신인 정견모 주(正見母主)의 사당이었으며 통일신라와 고려 초에는 해인사의 교종 경전의 도서관으 로, 고려 중기 시대부터는 고려실록의 외사고(外史庫)로 사용된 곳이다. 둘째로 바람, 온도, 습기 등의 자연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 선정이고, 셋째로 스스로 생기를 공급하는 자연 생명 시스템 건축이라는 것이다.
이런 팔만대장경의 보전 원리의 홍익 생태학적인 함의는 배달국 시대부터 내려온 지감, 조식, 금촉의 선도 수련을 통한 근원자와 자연과의 교류 기감의 발달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 팔만대장경 보전의 홍익 생태학적인 의의는 생명, 조화 상생의 시대에 걸맞은 좋은 예가 될 수 있으며, 이를 보전 계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성통공완 의 지구시민이 생성되어야 하는 과제도 갖고 있다.
『선도문화』 논문
202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