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의 중요한 근원은 서구 근대적 세계관이다. 이 세계관은 기계 론적 자연관에 근거하여 과학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자유와 이성을 확보 했고 산업혁명과 근대국가의 현대문명을 형성하여 왔다. 현대문명의 비 약적인 발전으로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졌고 합리적 문명건설이 가능해졌 지만 현 인류가 근대적 세계관에 고착되어 발전을 추구하고 달성할수록 행복하기 보다는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생태적 문제들과 심리적 불안 이 가중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크리쉬나의 수레처럼 끊임 없이 달려온 현대문명이다. 현대문명의 현재 상황은 불안하고 위태로우 며, 우리는 현대문명 이후 곧 포스트모던 시대를 담론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인류에게 절실한 것은 서구 근대적 세계관에 대한 반성과 현대 이후 의 세계관의 모색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인류의 문명은 어떤 상태에 있는가?’ ‘현대문명 위기와 현 인류가 겪고 있 는 고통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이러 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 후천개 벽 사상은 좋은 기반을 제공해 준다. 19세기 조선사회에서 전개되었던 후 천개벽 사상은 바로 이러한 새로운 문명에 적합한 세계관적 토대를 제공 하여 준다. 모든 존재들의 근원적인 시·공간적 통일이라는 통일체적 세 계관을 바탕으로 한 후천개벽 사상은 존재물을 대립과 갈등 보다는 조화 와 상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을 온 우주 를 자신 안에 품고 있는 우주적인 존재로 인식함으로써, 포스트모던적 삶 은 자신에 내재된 우주성을 깨닫고 자신과 세계와의 통일성을 회복하는 것이 된다. 메타종교는 인간개벽을 통해 이러한 깨달음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며 새로운 문명을 여는데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선도문화』 논문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