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초 한국 고유의 사상 체계인 ‘한국선도’가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상고 이래의 선도적 역사인식인 선도사관에 기반하여 선도사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본고는 이런 관점 하에 『부도지』를 중심으로 선도사서류 들을 살폈는데, 『부도지』 의 선도사상에는 ‘공생실천주의’가 매우 강조된 반면에, 선도에서 분리되어 나간 중국 도교는 관념에 빠져 공생실천이 부재하기에 이를 경계 비판하였다.
본고는 선도사관에 기반하여 선도사서들에 나타난 기본 사상을 세 가지로 정리하였 다. 첫째 기학적 세계관에 기반한 우주관과 인간관이다. 태초에 우주만물 및 인간은 ‘기’에서 생성되었다. 이를 『부도지』에서는 마고성에 존재하는 마고에 의한 창조로 표현 하였다. 마고는 창조주, 마고성은 신인합일의 공간, 창조된 천인들은 지고지순한 완전 체인 삼진(三眞) 그 자체였다. 이러한 기학적 우주관과 인간관에 뿌리를 둔 선도사상은 단군조선시대 이후 유입된 유·불·도 사상의 원류가 됨을 살폈다.
둘째 선도사학의 ‘천부정통론’과 ‘공생실천주의’에 대해서이다. 마고성의 인류는 오 미의 화 이후 황궁씨가 대표로 마고성으로 복본할 것을 서약하고 사방으로 출성한다. 그 중 황궁족의 후예들은 헌신적 선도수행을 통해 복본서약을 잊지 않고 항상 책임을 다하는 사명자로서의 삶을 살았고 이를 선도에서는 ‘스승’이라 한다. 철저한 수행을 통해 복본서약을 지키는 자에게 ‘천부삼인’이 전승되고, 천부전승자인 통치자에게 역사 적 정통성을 부여하는 ‘천부정통론’, 또 통치자는 복본을 위해 책임과 헌신을 다하는 사명자로서 철저하게 ‘공생실천’을 행하는 ‘스승’이기도 함을 살폈다.
셋째 단군조선 시기 이후, 선도에서 분리되어 성립된 중국도교는 관념적이어서 선도 의 공생실천이 부재함을 살폈다. 오행의 조화점인 ‘천부(天符)’를 제멋대로 ‘토(土)’로 바꾼 음양오행설, 공생실천하지 않고 불로장생을 바라는 중국도교의 신선술 유입을 경계 비판하였다.
선도사학에 기반하여 한국 고유문화를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태도(이른바 고유문화 계통론)는 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이 되고 나아가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선도문화』 논문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