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 22권
한민족의 문화유전자로 이어진 고조선문화-지양미
문화 유전자(meme)는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가
처음 만들어 낸 용어로,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 요소를 의미한다. 문화유전자는 모방을 거쳐 뇌에서 뇌로 개인
의 생각과 신념을 역사를 통하여 전달하기 때문에 사람의 문화 심리
에 영향을 미친다.
한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한민족만의 독특한 문화적 행태를 이어
오고 있다. 언제부터 비롯되었는지, 왜 그런 문화가 형성되었는지 알
지는 못해도 조상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후손은 그대로 따르며 지
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화들이 있다. 본 논문은 이 가운데 문헌과 유
물 그리고 민속 문화를 기초로 다학문 융합적 접근법을 통해 고조선
의 문화로 입증될 수 있는 문화 행태를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조선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을 알아내고 그들이 후손에게
전하고자 하는 신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한민족
의 독특한 문화유전자인 상투와 댕기, 그리고 오늘날에도 행해지고 있
는 삼신⋅21⋅100일문화가 고조선과 관련이 있음을 입증할 수 있었다.
고조선의 상투는 ‘추계(魋結)’로 중국과 일본의 상투인 ‘계(髻)’와
크기와 형태가 다르며, 그 역사는 홍산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댕기는 단군의 가르침을 지키겠다는 ‘단계(檀戒)’의 의미가 있
다. 3/21/100 이라는 숫자는 고조선의 건국신화에도 명백히 전하고
있는 것으로 고조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신은 삼신할머니의 점지가 있
어야 가능하고 죽음을 인도하는 저승사자는 3명이 한 조이며 3년 상
(喪)을 한다. 21은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최소한의 면역기간이기도
하면서 나의 뇌를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라는 사실은
현대 과학으로 입증되었다. 출생 100일은 수태1주년이 되는 날이면
서 산모의 산후회복일로 전 세계에서 탄생 100일을 축하하는 민족은
한민족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조선은 홍익인간 재세이화를 현실 속에 구현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고, 그러한 노력들이 문화유전자로서 자기복
제가 되어 지금까지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깊이 박혀 전해져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