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 22권
也山 李達 역학의 한국사상적 성격-임채우
이달은 조선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는 근현대의
혼란을 역학을 통해 이해하고 세상을 구원하려한 역학자였다. 그는 서
경 「홍범」편과 주역과 대학을 특히 중시해서, 이 3편의 이름을 따
서 洪易學이란 자신의 사상체계를 수립했다. 해방이후 그는 주역에 대
한 여러 저술을 남겼고 특히 주역에 관한 도판이 상당수 전해지고 있다.
그는 근현대의 대변환기를 선천에서 후천의 변화로 해석하면서,
동시에 한국 고유의 윷판과 같은 민중들의 놀이를 빌려 그 수리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 주역의 괘효사를 우리 고유의 단군사상이나 당
시의 한국의 현실등과 연결시켜 우리식으로 설명하는 등 이전의 의
리⋅상수의 형이상학이나 우주본체론을 중심으로 한 주역과는 구별
되는 독창적인 역학을 수립했다. 한마디로 그는 일제강점과 한국동
란이란 격동기를 겪으면서 봉건시대의 종식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역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중국이 아닌 우리의 현실을 중심으로 주역
을 이해하고 응용한 역학자로서, 한국의 독자적인 근대민간역학을
완성한 역학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