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 22권
대종교 계열 학자들의 영토 인식- 조남호
이 글은 독립운동가들 그 중에서 대종교 계열 학자들의 영토인식을
크게 단군조선의 영토, 백두산, 평양, 한사군, 발해, 울릉도⋅독도⋅제
주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단군조선의 영토에 대한 독립운동
사들의 인식은 대종교의 그것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
한 측면에서 독립운동가들의 단군조선의 영토, 평양, 한사군 인식은
대종교의 그것과 밀접한 관현을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조선 후기의 단군조선의 영토⋅평양⋅한사군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단군조선의 북쪽은 흑룡강(김교헌⋅박은식⋅신채호⋅안확⋅신태
윤⋅이윤재⋅장도빈⋅권덕규⋅정인보)등 대부분이고, 그중에서 대
흥안령(안재홍, 단군교종지서)가 있고, 바이칼호수(정윤)도 있다. 남
쪽은 황해북쪽(정윤), 춘천(권덕규), 한강(안재홍), 조령(김교헌), 남
해(박은식), 현해(신채호), 제주도(장도빈)등 다양한 견해를 보인다.
동쪽은 대부분 동해(박은식⋅신태윤⋅안재홍)이고, 울릉도(장도빈),
더 나아가서 태평양(신채호)까지 라고 한다. 서쪽으로는 황해(박은
식), 요하(김교헌⋅신태윤), 난하(장도빈), 연나라(신채호), 산서(안재
홍)등 다양하다.
평양에 대하여. 김교헌⋅신채호⋅김윤경⋅정윤 등은 평양은 한반
도 북부에 있는 것만 아니고 중국 요서지역에 있다가 점차로 요동을
거쳐서 한반도에 이르렀다고 한다. 패수도 마찬가지의 변화를 겪는
다. 한사군도 대부부의 학자들은 중국 요동에 있었다고 하지만, 안재
홍과 장도빈은 한반도내로 보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종교 계열 학자들은 대체로 태백산을 묘향산이 아니라 백두산
이라고 비정한다. 이는 단군조선과 긴밀하게 관련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들은 백두산 정계비에 특히 관심을 표출하였다.
발해를 한국사의 범주에서 인식한 것은 공통된 것으로 보인다. 울릉
도⋅독도⋅제주도 인식에서 드러난 영해인식은 이윤재의 경우에서
보듯이 확고한 한국의 영토로 이들은 인식하였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종교 계열 학자들의 영토 인식은 한국 상고사의 인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단군조선을 정점으로 하는 역사
인식 위에 다양시각에서 영토를 연구하였다. 대종교 학자들의 영토
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은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