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는 神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대 조선의 백두
산은 영山으로 사람들의 외경을 받는 神山 혹은 天山의 의미를 지니
며 고대 광명문화의 신성성이 비롯되는 곳이었다. 일본에는 예로부
터 산을 신성시한 산악신앙, 곧 백산신앙이 있었다. 백산신앙은 石川
縣과 岐阜縣에 걸쳐 자리한 백산에 대한 신앙이며, 그곳의 시라야마
히메(白山比咩)신사에 대한 산악신앙이다. 山神은 主神으로 구쿠리
히메(菊理媛) 신이라는 女神이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백산신
앙의 연원을 추적해 보면 그 중요한 열쇠의 하나를 고대 조선이 쥐
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광명신
앙이다. 백산은 단순히 [색이 하얀 산[이 아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햇빛이 비추어 빛나는 산]이다. 그 성스러운 태양신앙의 산을
매일 바라본 그 일족이 동쪽을 향해 동해를 건너왔을 때, 수평선 저
쪽에 최초에 보았던 것이 일본열도 加賀의 白山이었던 것이다. 한반
도로부터 일본열도에 전해진 백산신앙은 지금도 그 흔적이 많이 남
아있다. 奈良시대에는 修験道의 수행자들이 백산신앙과 연결하여 산
악을 영山으로 받들어 신앙하면서 일본 각지에서 산문을 여는 일이
많았다. 이른바 백산신앙이 수험도에서 체계화된 것이었다. 일본 전
체를 합해서 약 2,700개소에 달하는 백산이 있는데, 그 가운데 福井
縣의 백산과 곰을 제사하는 福山縣의 立山 등이 유명하고 石川縣의
백산이 백산신앙의 원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