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일제 강점기 중국에서의 개천절 기념식 연구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개천절 행사는 상해, 남경, 간도 등 한인사회가 있는 곳이면 개최되었다. 중국의 개천절 행사의 시작은 대종교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상해는 신규식, 북간도는 나철의 대종교 본사, 서간도는 윤세복의 동창학교이다. 상해와 남경지역의 개천절 행사는 임시정부와 관련된 행사이다. 개최된 장소는 주로 성삼일당과 청량사 등은 종교시설과 관련된 곳이다. 종교적 의식과 규례는 종교적 경건함을 나타내고 동시에 참석자에게 종교적 경건함 을 비롯하여 종교적 느낌을 새롭게 얻어 갖도록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경축행사를 부정한 장소에서 열지 않고 가급적 성스러운 장소 곧 성역(聖域)에 개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도 지역의 개천절 행사는 크게 지역적으로 북간도와 서간도로 나눌 수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대종교와 관련된 행사와 기타 지역의 행사로 나눌 수 있다. 대종교 본사는 개천절 행사를 중요시하였고, 그에 따라 매년 행사를 치루었지만 남은 기록은 별로 없지만 중요사건때의 기록을 알 수 있다. 화룡현에 처음 기공식을 했을 때거나, 하얼빈 에서 일본에게 포교를 허락받고 했을 때, 임오교변이 일어나기 직전에 기념식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개천절 행사를 통해 대종교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다. 다른 지역의 행사는 주로 학교행사를 통해 이루어졌고, 특히 많은 독립운동가와 교민,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혁명극 공연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개천절행사의 연설문에서는 단군이 문명을 일으켜서 우리 민족에게 혜택을 주었지 만 후손들이 잘못하여 나라를 잃게 되어 회개하고, 다시금 일심으로 일본을 몰아내자고 한다. 이는 개천절 행사를 통하여 국민국가의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선도문화』 논문
2024.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