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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활동

『선도문화』 논문

중기구석기 아프리카∼서남아시아지역의 초기 호모사피엔스에서 시작된 생명상징 문⋅생명상징물 전통은 후기구석기 호모사피엔스의 유럽 진출을 계기로 유럽사회로 이식되었다. IUP 보후니시안 이하 여러 과도기문화에서 석제 첨두기 전통이 중심이 되었다가 EUP 오리나시안기∼MUP 그라베티안기에는  새로운 생명상징물로 기왕의 삼각형⋅마름모형 생명상징을 인격화한  모신상징이  등장하였다. 이로써 중기구석기 첨두기 위주의 생명상징 전통이 후기구석기에 이르러 모신상 위주로 달라졌다. 
오리나시안기 생명상징은 ‘삼각형ㆍ원형 모신자궁’ 상징 중심이었고 그라베티안기 에는 ‘마름모-삼각형 모신상’ 상징 중심으로 변화, 생명상징의 인격화가 진전되었다. ‘마름모-삼각형  모신상’은 구체적으로 많은 자녀를  낳고 양육한 어머니나  할머니의 이미지 로 제작, 생명신으로서의 면모가 강조되었다. 또한 모신상의 ‘머리ㆍ머릿골ㆍ정수리’가 강조, 생명의 실체로서 머리를 신성시하는 생명인식이 진전되었다. 의기류 방면에서는 오리나시안기의 전통을 계승하되 특히 ‘벽’ 기종이 중시되어 동유럽-시베리아-후대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와의 친연성을 보여주었다.
전기 LUP 솔루트레안-에피그라베티안기에는 최후빙하극성기로 호모사피엔스의 유 럽 진출 이래 최대의 위기였다. 골제 산업의 위축으로 기왕의 ‘마름모-삼각형 모신상’ 전통이 사라지고 대신 ‘석제 마름모형ㆍ잎형 첨두기 모신상’이 등장하였다. 멀리로는 중기구석기 이래의 생명상징 전통, 가까이로는 IUP 석제 첨두기 전통으로의 복고로, 위기시에 나타나는 문화원형으로의 복고 현상이다.
후기 LUP 막달레니안-에피그라베티안기에는 기후의 온난화와 인구 증가에 힘입어 생명상징 전통이 되살아났다. 인격화된 모신상 전통이 부활, ‘삼각형 모신상’이 등장하 였는데 다만 여성의 성적인 이미지가 강조, 모신문화의 세속화 또는  약화 경향이 나타났 다. 골제 의기류의 양대 기종인 골권장ㆍ벽의 경우에도 우선 기종면에서 벽의 위상이 약화되고  골권장의 위상이 과도하게 높아져 그라베티안기의 동유럽-시베리아-후대 동북아 선도제천문화로 연계되었던 전통에서 멀어졌다. 형태ㆍ문양 면에서도 모신문화 계통 외에 신수토템 계통의 비중이 높아져 모신문화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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