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휴는 고려말기 문인이며 관원이었으며 『동안거사집』을 남겼다. 본 논문은 문집에 실린 그의 학술사상과 원나라 중국의 이해를 살펴보았다. 젊었을 때 유불도 삼교합일에 따라 삶과 학술을 설계하고 훌륭한 문인이 되려고 하였다. 삼교합일은 불교의 마음수양, 도교의 양생술, 유학의 경 세 각기 다른 역할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경세는 현대의 사회과학에 해당 하며 마음수양과 양생술은 인문학과 의학에 가깝다. 따라서 삼교합일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40대 이후부터 경세 관료가 되려고 역대왕조의 계승과 국가의 흥 망성쇠를 연구하였다. 단군조선의 역사를 이해하고 『제왕운기』를 편찬하 였다. 중요한 것은 인류세상을 경세하였다는 단군에 그치지 않고 우주의 창조주와 주재자로서 종교적 영군(靈君)이라고 승격시켰다. 영군은 경세 뿐만 아니라 심신 수련의 최종 목표로서 종교적 주재자이다. 따라서 영군 은 삼교합일의 종교적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군은 심신 수련에서 유 가의 도심과 불교의 영명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국 심학의 철학적 근원이 되었다. 그는 원나라에 사신 가서 원나라의 학술변화를 보았고 문인들과 교유하 여 그의 시문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원나라 학계는 성리학이 개인 수양의 도학에서 경세학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그의 경세학은 동아시아 성리학의 변화를 반영하였다. 그는 평생 동안의 수양공부 결과로 만년에 는 이신(怡神)에 경지에 이르고 외적으로는 사사무애의 원만한 경지에 이르렀다.
『선도문화』 논문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