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구 활동

『선도문화』 논문

1970년대말,1980년대초 이후 선도가 선도수련문화의 형태로 부흥
하면서 선도실천운동으로서의 ‘단군운동’ 또한 되살아나게 되었다.
선도의 ‘실천론’인 ‘공완론(홍익인간,재세이화론)’은 ‘모든 사람들 속
에 내재된 생명력(선도 기학으로는 ‘一氣⋅三氣’)의 회복’이라는 의미
를 갖는다. 그러나 한국사 속에서 선도실천운동은 한결같이 단군을 상
징으로 하는 ‘단군운동’의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역사적으로는 삼성
이 大司祭(‘선도 스승’)이자 군왕으로서, 또 선도적으로는 선도수련의
전범으로서 한국선도의 상징이 되었고 이로써 선도실천운동에 있어서
도 구심이 되어 강한 결집력과 실천력의 원천이 되었던 때문이었다.
현대의 단군운동은 크게 1980, 90년대의 ‘한문화운동’ 및 2000년대
이후의 ‘국학운동-지구인운동’으로 나뉜다. ‘한문화운동’의 경우, 이시
기 선도가 민족종교의 형태에서 선도수련문화의 형태로 달라졌기에
기왕의 단군운동과 달리 단군을 종교적 신앙 대상이 아니라 내적 수
련의 전범으로 바라보는 차이가 있었다. 2000년대 이후 선도가 국내
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면서 단군운동의 전개 양상 또한 달라져, 한문
화운동은 국내 차원으로는 ‘국학운동’, 세계 차원으로는 ‘지구인운동’
으로 분리,병행되었다.
국학운동은 대체로 ‘국사개정 및 국사교육 강화운동’의 형태로 드
러났는데 특히 국학 연구와도 병행, 국사학계의 오랜 난제인 강단사
학과 재야사학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역할을 하였다. 지구인운동에
이르러서는 단군 상징이 주는 한국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구나
전체 인류를 의미하는 새로운 상징으로서 마고 상징이 새롭게 등장
하였다. 마고는 선도 기학의 출발점인 근원의 생명력(‘일기,삼기’)을
의미하기에 단군과 마찬가지로 수련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 단군운동을 둘러싼 공방의 중심에는 선도를 무속으로, 단군
을 우상으로, 또 한국사에서 단군조선을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세력
의 한국선도에 대한 깊은 오해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에서 벗
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사 전통에서 선도나 단군이 지닌
오랜 역사성, 또 선도의 기학적인 사유 체계나 수련적 본령 등을 이
해하는 역사,사상적 안목이 요구된다.

 

05_정경희_1.pdf

Atachment
첨부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8 (35권)해양오염, 기후위기, 그리고 홍익인간의 비전 : 지구시민의식의 형성을 중심으로 |나종팔 file 관리자 2024.01.27 492
357 (35권)뇌기능 조절의 관점에서 바라본 선도 수행 : 지감⋅조식⋅금촉을 중심으로 |신혜숙 file 관리자 2024.01.27 487
356 (35권)양자(量子)시대 세계관의 변경에 대한 동양 형이상학에서의 이해 : 부(附). 상수학적(象數學的) 기(氣)의 존재와 운동을 중심으로 |민영현 file 관리자 2024.01.27 486
355 (35권)일제 강점기 중국에서의 개천절 기념식 연구 |조남호 file 관리자 2024.01.27 485
354 (35권)「계사상」 제10장의 역철학적(易哲學的) 고찰 : 정역(正易)을 중심으로 |이종숙⋅임병학 file 관리자 2024.01.27 485
353 (35권)양주동 소장본 규원사화의 발견과 그 의미 : 판본의 진위와 연대 문제를 중심으로 |임채우 file 관리자 2024.01.27 490
352 (35권)과소결정과 증명의 이데올로기 |이승종 file 관리자 2024.01.27 485
351 (35권)한국 ‘선도무예’의 현대적 계승과 ‘단무도’ |석혜인 file 관리자 2024.01.27 485
350 [34권]서구적 건강 패러다임과 홍익인간사상의 통합적 사유: 건강한 지구촌을 위한 보완적 협력 |김광린 file 관리자 2023.03.19 524
349 [34권]1920년대 한⋅일의 종교지형과 제휴활동: 오모토와 보천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김철수 file 관리자 2023.03.19 528
348 [34권]한국선도의 신인합일 전통에서 바라본 최수운의 시천주사상: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중심으로 |김윤숙 file 관리자 2023.03.19 525
347 [34권]태백산 제천문화권, 대관령 ‘국사성황사’의 구조 및 신격 연구 |박지영 file 관리자 2023.03.19 516
346 [34권]울진 후포리유적과 한반도 남부의 신석기 선도제천문화 |최수민 file 관리자 2023.03.19 522
345 [34권]후기구석기의 후반기, 유럽지역 호모사피엔스의 ‘생명-공생문화’ |정경희 file 관리자 2023.03.19 527
344 [34권]한국 고대의 진휼과 ‘공생정치’ |소대봉 file 관리자 2023.03.19 518
343 [34권]한국선도와 ESG 경영의 공생 정신 |허성관 file 관리자 2023.03.19 517
342 (33권)신혜숙--명상 체험에 관한 자문화기술지: 통합적 사고 체득을 중심으로 file 관리자 2022.10.12 621
341 (33권)이근철--「학교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총론 개정방안 연구」에 대한 비판: 교육이념 ‘홍익인간’을 중심으로 file 관리자 2022.10.12 557
340 (33권)임비호--팔만대장경 보전의 홍익생태학적 함의 file 관리자 2022.10.12 621
339 (33권)지양미--부여 분국(分國) 과정 고찰 file 관리자 2022.10.12 5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