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연구원은 6월24일 오후 1시부터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본관 101호 대강의실에서 “천부경의 현대적 의의”라는 주제로 제 2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학술대회는 강단학자들을 중심으로 천부경이 연구되고 발표되는 최초의 자리인 만큼 서울, 경기, 대전, 전북, 부산, 강원도 등에서 200여명이 넘는 연구자들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하여 선도문화와 천부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날 학술대회에서 전 서울교대 총장인 이택휘 국학원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기조강연을 맡은 박성수 선도문화연구원장은 “먼저 천부경이 출현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며 “오늘 이와 같은 자리가 선도문화와 천부경에 대한 학문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동양철학회장인 대전대학교 송인창교수의 사회를 필두로 4개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정경희 국제평화대학원대 교수의 ‘'천부경'·'삼일신고'를 통해 본 韓國仙道의 一·三·九論’ 과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수의 ‘'천부경', '삼일신고'의 수리체계와 3수 분화의 세계관’ 그리고 김낙필 원광대 교수(한국도교문화학회장)의 ‘曙宇 全秉薰의 天符經 理解’ 와 조남호 국제평화대학원대 교수의 ‘天符經 硏究의 몇 가지 문제점’ 등 총 4개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민영현 경성대 교수, 이권 원광대 교수, 김성환 군산대 교수, 윤찬원 인천대 교수의 토론이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정경희 교수와 우실하 교수는 천부경과 삼일신고의 수리적 체계에 주목하며 이를 九元論과 十元論 그리고 八十一論 등 다양하게 해석하였고 김낙필교수는 천부경에 대해 최초로 주석한 서우 전병훈의 정신철학적 입장에 대해 소개하였다.
특히, 조남호 교수는 현재까지의 천부경 연구들이 대부분 도교 혹은 선도사상이 주류를 이루지만, 기독교와 불교적 사상의 관점도 소개하였고 북한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60~70여편의 논문을 중심으로 최초로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기존의 해석들이 사변적인 형이상학적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비판하며 천부경의 숫자가 어떤 대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기호나 상징으로 보아야 한다며 이를 수련을 바탕으로 하는 자기 체험의 논리로 새롭게 해석해야 된다고 주장하였다.